SKT, '이프랜드' 앞세워 메타버스 영토 넓힌다

2021-08-19 10:00

[사진=SKT 제공]
 

SKT는 국내 기업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프랜드(ifland)'로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프랜드는 앞으로 고객 니즈를 반영해 마켓 시스템 및 공간제작 플랫폼 등을 적용하고 대학축제·K팝 팬미팅 등 대형 이벤트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트렌드를 선도할 방침이다.

또 안드로이드와 iOS에 이어 오큘러스퀘스트 버전도 연내 출시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서는 등 5G 시대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프랜드는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들이 본인만의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누구나 자신만의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픈플랫폼으로 확대…마켓 기능 도입
먼저 SKT는 연내 이프랜드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프랜드를 이용하는 고객 누구나 본인만의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이 탑재된다. 이용자들이 아이템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판매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아 만든 아바타 의상·아이템을 만들어 선보일 기회를 갖고, 구매자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본인만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하는 등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SKT는 현재 공통 디자인으로만 제공되는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 제작 플랫폼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취향과 목적에 맞는 메타버스 공간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켓 시스템이나 공간제작 플랫폼 등을 도입하면 단순히 정형화된 메타버스 공간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가 직접 이프랜드 속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진정한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SKT는 지난 7월 서비스 출시 이후 다양한 고객의 소리를 적극 수렴하고 있다. '문자 채팅 기능' 등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팬미팅부터 대학 축제까지…비대면 사회 '트렌드 세터'
SKT는 이프랜드를 통해 다양한 대형 행사와 이벤트를 지속 개최하며 비대면 시대 메타버스를 활용한 '트렌드 세터'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메타버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본다. 이프랜드 내에서 팬미팅 등 스타와 팬이 새롭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SKT는 K팝 데이터 플랫폼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메타버스 K팝 팬미팅 행사를 이프랜드 내에서 개최한다. 이프랜드에서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소녀시대 태연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하고,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된 그룹 '저스트비' 멤버들이 아바타로 등장해 팬들과 소통한다.

코로나19로 사라진 대학 캠퍼스 문화와 낭만을 메타버스 상에서 되살린다. 지난 3월 국내 최초 메타버스 신입생 입학식을 통해 메타버스 캠퍼스의 가능성을 제시한 SKT는 오는 9월 국내 대학 축제의 대표적 행사인 고연전(연고전)의 응원 대항을 메타버스에서 개최한다.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캠퍼스 문화를 제시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레저 이벤트인 불꽃놀이 행사도 이프랜드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SKT와 한화는 지난해 9월 한화가 주관하는 국내 주요 불꽃놀이 행사를 SKT 혼합현실 콘텐츠로 독점 제공하는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메타버스 연애코칭', '뮤직토크 콘서트', '인디살롱' 등 이용자들이 일생 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함으로써 메타버스 세상에서 색다른 만남과 소통에 나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모집에 나선 메타버스 인플루언서 '이프렌즈(ifriends)'를 통해 다양한 모임과 이벤트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프렌즈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메타버스 세상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메타버스 대중화를 이끈다.
 
VR 디바이스로 확대…글로벌 시장 겨냥
지난 10일 iOS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이프랜드는 향후 오큘러스퀘스트 OS 버전도 선보일 방침이다. 모바일을 넘어 가상현실(VR) 디바이스까지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용자가 취향에 따라 스마트폰과 VR 디바이스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이프랜드에 접속할 수 있게 해 고객의 경험을 극대화한다. 나아가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프랜드는 오큘러스퀘스트 버전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추후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프랜드는 연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SKT는 이미 증강현실 플랫폼 '점프'를 통해 홍콩·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프랜드' 역시 다양한 해외 앱마켓 출시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프랜드는 출시 이후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20일 동안 부천영화제 출품작들을 매일 밤 상영하며 색다른 영화 관람 문화를 제시한 '메타버스 심야 상영회'는 영화 팬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심신 안정을 돕는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 등도 직장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프랜드는 대학교·공공기관·지자체부터 유통·제조업, 금융권, 엔터테인먼트, 전시·공연 등 다양한 업계에서 제휴 문의가 이어지며 기업 및 단체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프랜드는 쉽고 간편하게 메타버스 세상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세스 간소화와 사용성에 중점을 뒀다. 800여종의 아바타 코스튬 소스와 18종의 다양한 룸 테마 등을 기반으로 130여명이 같은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차별점은 메타버스 모임과 미팅에 최적화되었다는 평가다.

SKT는 향후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과 전략을 통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메타버스 세상을 넓혀갈 예정이다.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SKT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MZ세대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이 무한한 가능성(if)을 새로운 현실로 바꾸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프랜드가 이용자의 꿈과 함께 성장하며 5G 시대를 대표할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