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튜버 안 부러운 웹툰 작가 수입... 네이버 1위 작가 1년간 100억 이상 벌었다

2021-08-18 14:54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작가 수입 공개
평균 수익 2억8000만원... 새로 유입된 작가 평균 수익 1억 넘어
플랫폼-창작자 함께 상생, 유튜브식 성공 전략으로 생태계 선순환
하이브·DC코믹스와 BTS·배트맨 웹툰 제작... 넷플릭스식 성장 전략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사진=네이버웹툰 제공]

지난 1년간 네이버웹툰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작가가 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매출 1위 유튜브 채널 운영자의 수익을 넘어선 기록이다. 네이버웹툰 작가들의 연평균 수익은 2억8000만원에 달했다. 네이버웹툰은 광고, 유료 콘텐츠 판매, IP(지식재산권) 영상화로 발생한 수익을 작가와 나누는 유튜브식 수익 공유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과 손잡고 유명 IP를 웹툰으로 제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작가가 약 124억원을 벌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유튜브 키즈 콘텐츠 채널 ‘서은이야기(약 97억3000만원)’를 넘어선 기록이다. 다만 김 대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해당 작가의 실명과 작품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 1년간 전체 웹툰 작가의 연평균 수익은 2억8000만원이었다. 최근 1년 이내에 네이버에서 연재를 새로 시작한 작가의 연평균 수익은 1억5000만원이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사진=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는 웹툰 작가에게 원고료를 지급할 뿐만 아니라 광고와 유료 콘텐츠 판매로 발생한 수익 일부를 나눈다. 웹툰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해 발생한 수익도 나눈다. 이는 네이버웹툰이 2013년부터 시행 중인 PPS 프로그램에 따른 수익 분배다. 플랫폼과 창작자가 상생하는 선순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유튜브의 성장 전략과 유사하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약 1조700억원 규모의 수익이 작가들에게 돌아갔다. 네이버웹툰은 웹툰과 웹소설이 영상 제작으로 이어지는 IP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어 PPS 프로그램을 통한 작가들의 기대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구 대표는 "1위 작가의 수입은 전체 웹툰 산업뿐 아니라 콘텐츠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IP 가치사슬의 힘으로 네이버 웹툰 생태계가 견고하게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넷플릭스처럼 자체 IP 발굴뿐만 아니라 유망 IP를 보유한 회사들과 협업도 추진한다. 첫 번째 협업 파트너는 BTS 소속사 하이브와 배트맨, 슈퍼맨 IP를 보유한 DC코믹스다. 네이버웹툰은 BTS뿐만 아니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가수들을 소재로 웹툰, 웹소설을 제작한다. DC코믹스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한 오리지널 웹툰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네이버제트의 ‘제페토’와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웹툰은 제페토의 지분을 갖고 있기도 하고, 웹툰과 메타버스는 시너지를 낼 여지가 많아서 관련 서비스 확장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