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위안부 할머니들 고통 끊어드리지 못해 송구"

2021-08-15 10:40
"피해자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SNS에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김학순 할머니께서 30년 전 최초로 피해 증언을 하신 날이다"라며 "그날의 외침은 이제 국제적으로 여성운동이 됐다. 할머니들은 참혹한 아픔을 진실과 평화를 향한 인권 운동으로 승화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여전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광복 후 7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할머니들의 고통을 끊어드리지 못했음에 총리로서 매우 송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총리는 "정부는 시민사회와 학계가 힘겹게 쌓아온 성과를 이어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올바른 역사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발굴하고 공유하여 진실한 역사가 자리 잡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는 14명이 남아있다.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것처럼 늘 할머니들을 응원해 주시고 오래오래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변화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