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화이자 백신 과다 투여 사고 발생..."5∼6명분을 1명에게"

2021-08-14 13:23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례 중 접종 용량 오류 사례 빈번

[사진=연합뉴스]


충북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과다 투여한 사실이 확인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청주 청원구의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주민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이상 많이 투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통상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병)당 5∼6명에게 나눠 접종하는데, 해당 의료기관에서는 1바이알을 1명에게 모두 주사한 것이다.

이는 백신 정량을 잘못 투여한 사실을 알게 된 해당 의료기관 측이 접종자들과 보건당국에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청원구보건소 등 방역 당국은 귀가한 이들 접종자를 상대로 이상 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일부에게서 접종 후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두통과 발열 등 경미한 반응만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례 중 용량 오류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 16일까지 보고된 426건의 백신 오접종 건수 중 용량 오류가 234건(54.9%)으로 가장 많았다. 

앞서 지난 6월 전북 부안군에서도 한 의료기관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과다 투여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해당 의료기관은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배가량 많이 투여했는데 당시 접종자들은 모두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큰 이상 없이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