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식중독까지···세균 잡는 가전, ‘대세 중의 대세’

2021-08-15 06:00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세균 잡는 가전’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위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전의 케어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를 겨냥해 각 기업은 저마다 차별화된 위생 기술력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LG 식기세척기 ‘스팀’ 인기...청호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 필터 속 찌꺼기 걱정 無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전으로는 LG전자의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을 꼽을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스팀 모델 비중은 95%를 넘었다. LG전자가 스팀 기능을 갖춘 식기세척기를 처음 출시한 2019년에는 50% 수준이었지만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며 스팀이 국내 식기세척기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했다는 자평이다. 스팀 모델을 구매한 고객의 약 절반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 모델을 선택했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의 인기 비결은 고객으로부터 강력한 위생 기능, 세척력, 편의성을 인정받은 데 있다. 이 제품은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TrueSteam) 기능을 갖춰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식기를 세척할 수 있다. 특히 식중독, 장염 등의 우려가 큰 여름철 위생 관리에도 탁월하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오브제컬렉션 트루스팀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세계김치연구소 등과 실험한 결과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모델명: DFB22S)의 표준코스로 고온살균 및 스팀 옵션을 적용했을 때 대장균, 장염 비브리오균과 같은 여름철 식중독 원인균을 비롯해 폐렴, 이질 등 모두 22종의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했다.

LG전자는 부산대학교 감각과학연구실 이지현 교수팀과 함께 스팀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이 손설거지보다 약 26% 더 뛰어남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국내 제조사의 식기세척기 가운데 유일하게 석회질을 줄여 물얼룩을 감소시켜 주는 연수장치도 있다.

청호나이스가 올해 1월 출시한 직수정수기 ‘청호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도 필터 속 찌꺼기를 없애는 탁월한 살균, 세척력으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2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최대 장점은 정수하며 걸러진 물을 제거수를 통해 즉시 배출, 필터 내부에 찌꺼기가 쌓이지 않는 기술력이다. 그동안 직수형 정수기는 물속 이물질을 제거하고 남은 찌꺼기가 배출되지 못하고 필터에 남아 있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살균기능 작동 시 유로 및 코크 살균은 물론 필터 내부 세척을 위해 살균수가 필터 내부로 유입, 필터 및 유로 내부에 있을 수도 있는 미세 이물질 입자까지 세척해 배출해 준다.

'청호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와 모델 임영웅. [사진=청호나이스 제공]

 
위생 가전, ‘홈케어 서비스’로 집에서 안전하게 관리받으세요
비단 제품 자체의 살균 세척 기능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제공하는 위생 홈케어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특히 여름철 높은 습도와 온도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 번식이 쉬워 가전제품 고장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전자랜드 클린킹 서비스를 통해 에어컨과 냉장고를 청소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38.1%와 17.6% 증가했다. 교원 웰스도 코로나19와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매트리스와 에어컨을 중심으로 홈케어 서비스를 신청하는 가정이 월 평균 200여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전업계도 위생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에 발맞춰 렌털 업계의 강점이었던 방문 서비스를 도입, 시행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맞춤형 가전관리 서비스인 ‘삼성 케어 플러스’ 서비스를 올해 초 본격 도입했으며, LG전자는 ‘가전 세척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 3월부터 ‘홈케어 서비스’를 세븐일레븐 매장에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생활가전 전문 기업 콜러노비타도 ‘닥터클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최상의 상태로 비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홈케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일반적인 비데 관리 서비스와 달리, 전문 교육을 받은 직원이 방문해 제품 전체를 분해해 비데 내부 부품과 외부, 양변기까지 스팀으로 세척·살균하는 토털 케어 서비스다. 서비스 시 셀프 관리법도 소비자에게 함께 안내한다. 평소 소비자는 이 관리법에 따라 노즐 자동 세척 등 비데에 탑재된 관리 기능과 간단한 물 세척을 통해 손쉽게 관리하면 된다.
 

콜러노비타 ‘닥터클린 서비스’를 통해 내부 세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콜러노비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