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초점] 방탄소년단부터 블랙핑크까지…위기의 극장 구한 '팬심'
2021-08-14 00:05
코로나19 범유행에도 '팬심'은 빛났다. 그룹 방탄소년단부터 트로트 가수 김호중, 송가인과 여자 그룹 블랙핑크에 이르기까지 가수들의 콘서트와 무대 뒷이야기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9월에는 방탄소년단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와 김호중 '그대, 고맙소'가 개봉해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당시 극장가는 일일 관객 수 8만명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던 상황. '담보' '국제수사' 등과 함께 흥행 수익(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극장가 활력 찾기에 동참했다.
방탄소년단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한국 가수 최초 웸블리스타디움 단독 공연부터 빌보드 1위까지, 뜨거웠던 스타디움 방문의 대장정 속 방탄소년단의 인간적 모습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 관객들에게 호평받았다. 총 관객 수는 13만명.
올해 2월 개봉한 송가인의 '송가인 더 드라마'는 메가박스 단독 개봉임에도 불구하고 총 관객 수 1만6000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첫 단독콘서트 '가인이어라' 무대와 뒷이야기를 담아내 썰렁했던 설 연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 중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의 활약은 더욱더 놀랍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도쿄올림픽, CJ CGV 단독 개봉 등 흥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개봉 5일 만에 5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김호중, 송가인 영화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블랙핑크 영화의 흥행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재 '블랙핑크: 더 무비'는 CGV 단독 개봉해 스크린X, 4DX 등 특별관을 포함한 다양한 형식으로 상영을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