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재차의' '우리, 둘' 'CCTV' 이번주 '다시보기' 영화들
2021-08-13 12:27
먼저 지난 12일 다시 보기(VOD) 서비스를 시작한 영화 '방법: 재차의'(감독 김용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해 기이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기묘한 사건을 뒤쫓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진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은 거대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던 tvN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확장해 영화로 만들었다.
K-좀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드라마에 이어 다시 한번 각본을 맡아 기존의 좀비보다 더 세고, 빠르고, 영리한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를 탄생시키며 강력한 액션과 긴박한 추격전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여기에 김용완 감독과 엄지원, 정지소를 비롯한 드라마 '방법' 제작진과 배우들은 물론 새 얼굴인 권해효, 오윤아, 이설과 '부산행' '곡성' '검은 사제들' '사바하' 제작진이 가세했다.
작가로 변신한 연상호는 "드라마의 세계관이 연결되며 더 직관적이고 기묘한 활극(액션)이 많이 담겼다"라고 밝혔고, 연출을 맡은 김용환 감독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기 때문에 극장 관객의 수요를 위해 풍성한 볼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자동차 추격 장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장르적으로 풀어냈다"라며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 포인트를 짚었다.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포함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 11개 부문 수상, 2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우리, 둘'(감독 필리포 메네게티)도 다시 보기 서비스를 통해 만날 수 있게 됐다.
영화 '우리, 둘'은 온 세상을 떠나보내도 함께하고 싶은 니나와 마도, 두 여인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제46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총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데뷔 작품상을 받으며 단숨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성 소수자 영화로 떠오른 '우리, 둘'은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프랑스 참가자명단으로 출품되어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언론과 평단에서는 "예사롭지 않은 데뷔작", "영민한 생략과 긴장감" 등 호평을 쏟아냈고 지난 7월 28일 개봉 이후 CGV 골든에그지수 95%, 네이버 네티즌 평점 9.17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범유행 속에서도 누적 관객수 5천명을 돌파,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범죄와의 전쟁' '아수라' '곡성' 등으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곽도원이 10년 전 모습을 볼 수 있는 공포 영화 'CCTV'도 다시 보기 서비스를 열었다.
영화 'CCTV'는 CCTV를 옮겨 다니는 혼령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의문사가 발생한 곳에서 벌어진 기이한 사건들을 직접 경험한 김홍익 감독이 살인사건을 모티프(동기)로 영화를 만들었다. 10년 전인 2011년 제작된 작품이나 후반 작업 도중 감독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의 사건이 있었고 최근에서야 후반 작업을 끝내 무려 10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됐다.
영화는 배우 곽도원의 10년 전 모습과 더불어 소름 끼치는 연기력과 더불어 CCTV 살인사건의 전말을 다룬 독특한 색채감과 음향효과가 한여름 관객들의 오싹한 비명을 끌어내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