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임원 전원에 사표 요구
2021-08-12 09:48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임원 14명 전원에게 일괄사표를 요구했다. 새로운 감독 방향을 제시한 정 원장이 윤석헌 전 원장의 색깔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 원장은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급 10명 등 임원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임원들은 금융감독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3년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장은 내정된 직후부터 시장친화 정책을 예고하며 앞선 윤 전 원장의 색깔 지우기에 나선 상태다. 정 원장은 지난 5일 내정자 신분으로 낸 입장문에서 "금융감독이 추구할 방향성을 재정립하겠다"며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을 가장 먼저 내세우고, '금융소비자 보호'는 마지막에 제시했다. 6일 취임사에서도 "금융감독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