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탈 털리는 中빅테크...이번엔 온라인보험 겨눈 규제 칼날

2021-08-12 11:23
은보감회, 온라인보험 시장 질서 규범화 통지 발표
"시장 환경 정화, 소비자 권익 보호 위해 손질...위반시 엄격 처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정부가 자국 플랫폼 기업들을 상대로 연이어 강공책을 꺼내 들고 있다. 중국 당국의 규제 칼날이 이번에는 온라인 보험을 정조준했다. 

12일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보감회)가 전날 '온라인 보험 시장 질서에 대한 규범화 관련 통지'를 발표해 온라인 보험 플랫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국은 온라인 보험 플랫폼의 위법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동시에, 플랫폼의 내부 관리·감독 수준을 개선해 온라인 보험 비즈니스의 규범화 된 발전을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 보험 상품 관리, 보험금 지급, 판매, 개인정보 보호 등 영역에서 질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뒀다. 

은보감회는 시장 환경을 정화하고 소비자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위해 온라인 보험 시장을 손질하기로 했다며 단속 이유를 설명했다. 

은보감회는 잘못된 영업 관행, 강제 묶음 상품 판매, 터무니없는 가격 책정 등 행위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면서 관련 플랫폼들이 문제를 자발적으로 시정하도록 촉구하고, 지키지 않을 시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중국 온라인 보험 시장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비롯해 바이두(百度), 텐센트(騰訊·텅쉰), 징둥(京東), 디디추싱(滴滴出行), 메이퇀(美團) 등 중국 IT 기업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보험업과 IT의 융합으로 등장한 새로운 서비스, 인슈어테크(insuretech)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장려하면서다.

이에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은 지난 2011~2020년 연평균 65% 이상으로 고속 성장했다. 중금공사에 따르면 중국 인슈어테크 시장은 2021~2030년 연평균 24% 이상씩 성장해 2030년 시장 규모가 2조50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은보감회가 이날 특정 플랫폼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알리바바 등 빅테크를 간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온라인 보험사 규제 강화가 중국 정부 당국의 핀테크(금융기술) 규제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관련 소식에 중국 온라인 보험주가 요동치고 있다. 홍콩증시에서 중안보험(眾安在線, 06060.HK) 주가가 12일 오전 10시10분(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7.73% 하락한 39.40홍콩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중안보험은 지난 2013년 알리바바가 텐센트와 중국 2위 보험사인 중국평안(中國平安)보험그룹과 공동 설립한 중국 최초 온라인보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