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공산당 리스크·물가지표 등에 쏠리는 눈...中증시 어디로?

2021-08-09 00:30
지난주 상하이 1.79%↑ 선전성분 2.45%↑ 창업판 1.47%↑
7월 CPI·PPI 지표로 中 경기진단...인플레 우려 커지나

[사진=AP·연합뉴스]
 

이번 주(8월 9~13일)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이, 중국 공산당 리스크, 중국 물가 지표 발표 등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지난주(8월 2~6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1.79%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6일 3458.23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 역시 각각 일주일간 2.45%, 1.47%씩 상승해 1만4827.41, 3490.9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도 중국 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넘게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중국에서 확진 판정된 환자들이 대부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당국은 봉쇄령을 내리거나 항공과 철도 운행을 제한하는 등 엄격한 방역 조치를 도입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중국 내 규제 우려도 여전히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재료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서 사교육 업체로 확대된 중국 당국의 럭비공 규제가 투자자를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엔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언론까지 나서서 일부 산업을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나서면서 시장이 요동치기도 했다.

특히 지난 6일 중국 국영 방송사 중앙방송(CCTV)이 차량용 반도체 대란이 투기 행위의 이유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나서면서 한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관련주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CCTV는 이날 논평을 통해 반도체 대란은 일부 유통업체가 악의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시장 교란과 공황 심리를 악화했다며 시장 가격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이번 주 중국의 경제 현황을 진단해 볼 수 있는 7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오는 9일 발표 예정인 7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중국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PPI는 3월 4.4%, 4월 6.8%, 5월 9% 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킨 바 있다.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0.9% 상승할 것이라고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전망했다. 앞서 6월 중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이 밖에 지난 6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중국 선전거래소의 중소 벤처기업 전용 증시인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의 공모주 청약과 가격 책정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나선 점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