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위대한 도전’ 여자 배구, 세르비아에 져 최종 4위

2021-08-08 10:37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한국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가 ‘위대한 도전’을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3·4위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대회 때와 같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대회 은메달 팀인 세르비아는 이번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선사한 여자배구는 45년 만의 두 번째 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올림픽을 선언한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고, 4강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다. 

1세트 두 팀은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한국은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박정아가 보스코비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희진의 2연속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8-6으로 앞섰다. 이후 두 팀은 1~2점씩 주고 받으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17-17에서 보스코비치의 강서브에 흔들리며 연속 6점을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 세르비아의 높이가 살아났다.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보스코비치를 막지 못하며 2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3세트 시작과 동시에 세터 안혜진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연경은 혼신의 힘을 다한 공격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팀의 4-1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2-4로 뒤진 상황에서 포포비치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에이스 보스코비치는 5-5 상황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후 빈틈을 보이지 않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한국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