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금호석유 ‘매수’는 외치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하향

2021-08-07 11:48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유)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이 엇갈린다. 모두 매수 의견을 내고 있지만 3분기 이익감소가 예상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나오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방산업인 건설과 건축, 자동차 향의 수요는 견조해 내년까지 이익의 부침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3분기 실적에 대한 두려움이 주가를 끌어내린 만큼 이익의 상승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확인되면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불안심리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또 경영진이 약속한 배당성향을 지킨다면, 보통주 기준 배당수익률은 6%가량으로 주가의 심리적 지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석유는 2분기 영업이익이 75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6%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윤 연구원은 “페놀의 이익 기여가 대폭 상승했고, 합성고무도 전분기와 유사했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5876억원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2%가 감소한 수치다.

윤 연구원은 “최근 마진 조정 및 페놀체인의 정기보수, 말레이시아 락다운에 따른 고객사의 니트릴 라텍스(NBL) 수요량 감소 영향”이라며 “다만 감익 폭은 제한적이며 이미 주가는 고점 대비 30% 하락해 3분기 감익을 선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현태 BNK증권 연구원 역시 투자의견에 대해 보유 유지를 제시한 반면 목표주가는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3분기 이익 감소는 석유화학 업계 공통요인이나, 감익 폭이 여타 업체 대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반기 시황과 이익이 너무 좋았던 반작용이긴 하지만, 주력 품목인 NBL 수출 감소가 정상화되는 것도 확인이 필요하다. 분기 감익 폭과 지속가능한 이익 레벨을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견조한 이익창출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기록하긴 어렵겠으나, 올해 상반기 이후 스프레드가 조정받아도 여전히 높은 수익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47%에 이어 내년 ROE도 23%에 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기준 6% 및 우선주 기준 10%가 될 것”이라며 “이는 주가의 하방을 보다 견고하게 지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