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탄에 車 파손됐는데..."해병대, 소주 1상자 주고 1년째 연락두절"
2021-08-04 09:35
국민청원 올라와…"책임자 사과·사고경위 설명도 없었다"
해병대 사격장에서 날아든 도비탄에 자동차가 파손됐지만, 해병대가 소주 한 상자로 무마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경북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이장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해 7월쯤 수성리사격장에서 해병대 훈련을 대대적으로 했는데 마을주민이 자기 집 마당에 주차해놓은 자동차가 탄환에 맞아 망가졌다고 했고, 정말 실탄으로 차 번호판에 탄환 구멍이 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했고, 해병대·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나와 조사했다"며 "그런데 조사 후 해병대에서 나온 군인이 번호판을 교체해주겠다고 한 후 소주 1박스를 주고 갔다. '술이나 마시고 화 풀고 잊으라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고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는 "수성 사격장은 아파치 헬기 사격 등이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겪고 있는 곳"이라며 "해당 청원은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답변이 제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