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서울극장, 마지막 무료 상영회 연다

2021-08-02 14:21

42년 만에 문 닫는 서울극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개관 42년 만에 문을 닫는 서울극장이 마지막 상영회를 연다. 서울극장은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고맙습니다 상영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현장 발권에 한해 평일 하루 100명, 주말 하루 200명에게 무료 영화 관람권을 선착순 제공한다.

현재 개봉 중인 영화 '모가디슈'와 8월 개봉 예정작 '인질'을 볼 수 있다. 또 2020 칸 영화제 공식 선정 작품인 '러브 어페어'를 비롯해 '사랑 후의 두 여자', '휴먼 보이스', '아웃 오브 마이리그' 등 다양성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플로리다 프로젝트',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홀리 모터스' 등 명작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다.

서울극장의 역사를 함께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아 설립자인 고(故) 곽정환 전 회장이 연출하고 고은하 현 회장이 주연한 '쥐띠부인'도 특별 상영한다. 

상영회 관련 내용은 서울극장 누리집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극장은 단성사, 피카디리 극장과 함께 1990년대까지 영화계 부흥기를 이끌었다. 1990년대 후반 대형 영화관(멀티플렉스)의 등장으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서울극장은 악화하는 재정 상태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이달 말일 문을 닫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