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盧 탄핵 공방에 정세균 “내가 마지막까지 盧 지킨 사람”

2021-07-23 14:45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자신은 마지막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막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23일 정 전 총리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마지막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탄핵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지킨 사람”이라며 “우리 당 쪽은 제가 잘 알지만 우리 당과 다른 정당, 그 당시 자유민주연합 쪽 사정은 저는 자세히 모른다. 그래서 그쪽 사정은 그 당에 계셨던 분들이 잘 아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적통을 묻는 질문에는 “원래 적통을 얘기한 것은 정체성을 제대로 따지자는 의미였다. 경선을 통해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정체성과 맞는 후보를 내야 하기 때문에 말한 것인데 제가 그런 주장을 하니까 ‘특정인을 배제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다. 이것은 자격지심에서 나온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점을 강조하는 것이지 꼭 제가 누굴 지칭해서 누구의 문제점을 끄집어내거나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으로 보면 정통성이 가장 있는 후보는 저다. 지금까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바른 노선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연결되는 중심에 항상 서 있었다고 하는 점을 당원 동지에게 강조하는 것이지 누구는 이래서 안 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되고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정 전 총리는 야권 대선주자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너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코로나19 당시) 제가 대구에 가서 3주 동안 있으면서 신천지 사태를 진정시켰다”며 “그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서 대구‧경북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켰다. 대구‧경북 환자들을 목포에도 보내고 진도에도 보내고 광주는 물론이고 또 부산, 울산, 충북, 충남 등 전국에서 환자들을 받아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한강 이남에서 그리고 심지어는 분당서울대학병원이나 국립의료원까지 중환자들은 수송해서 치료를 했다”며 “그때 모든 국민이 하나가 돼서 이 위기를 극복했는데, 그걸 폄훼해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런 분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지 너무 실망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런 것들을) 전혀 파악하지 않고 그냥 벼락치기로 대통령 공부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그 과외수업을 제대로 체화하지 못한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까 경제, 외교 등 여러 부문에서 현장에서의 실수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