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율주행차 AI 센서’ 연구 착수…악천후도 거뜬하게

2021-07-22 11:00
토론토대 등과 컨소시엄 구성...온타리오주, 30억원 지원

인공지능(AI)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LG전자가 캐나다 토론토대와 손잡고 자율주행 AI 알고리즘 개발에 나선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자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의 AI 프로젝트가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선정한 우수과제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대 등과 함께 진행하는 이 과제는 사물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AI 기술을 연구개발(R&D)한다. 온타리오주는 향후 5년간 약 3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컨소시엄에 지원한다.

이번 연구는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와 같은 센서가 악천후 조건에서 얻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알고리즘 개발을 목표로 한다.

특히 도로 표지판, 차선, 보행자 등이 악천후로 인해 가려지거나 흐릿하게 보일 때 센서들이 더욱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AI 기술과 이를 탑재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를 통해 LG전자가 2018년 토론토대와 공동으로 신설한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도 주목 받고 있다. 앞서 LG전자와 토론토대는 다양한 산학과제를 수행하며 AI 원천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LG전자는 토론토대와 자사 직원을 ‘인공지능 전문가’로 육성하는 사내 인증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워털루대와도 이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있다.

이밖에 AI 연구의 메카로 주목받는 캐나다 대학들과 협업도 늘려나가고 있다. 몬트리올대와 AI 추론을 연구하고 워털루대와 양자 AI, 빅데이터 분석 기능 등을 검토하는 등 AI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제품과 서비스에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지금까지 고객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L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