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캔햄 수출 100억 달성…한국 캔햄, 무역수지 최초 흑자

2021-07-20 08:27
국내 캔햄 수출 절반 이상 담당

[사진=롯데푸드]


국내 수출 캔햄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롯데푸드가 지난해부터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한국이 캔햄 수출 흑자국이 됐다.

롯데푸드는 올해 로스팜, 롯데 런천미트 등 캔햄 수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이와 함께 올해 캔햄 무역수지도 최초로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푸드는 2019년 말부터 국산 캔햄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을 통해 작년 6월 싱가포르에 국산 캔햄 수출길을 개척했다. 올해 3월에는 한돈으로 만든 ‘로스팜’을 추가로 수출했다. 또 지난달 말부터 대만 내 주요 마트와 백화점 2000여 점포에 캔햄 제품을 입점시켰다.

현재 롯데푸드 캔햄은 싱가포르,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칠레, 멕시코 등에 수출되고 있다. 추후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일본, 러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푸드의 캔햄 수출 중량은 2018년까지 100t 이하였다가, 2019년 347t, 2020년 1111t으로 빠르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921t을 기록해 캔햄 전체 수출 중량(1790t)의 51%를 차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까지 연간 400만 달러를 밑돌던 캔햄의 수출액은 2020년 94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벌써 755만 달러를 달성해 올해는 캔햄 수출액 최초 1000만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수출이 확대되면서 캔햄 무역수지도 264만70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2000년대 이후 한국이 캔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최초다. 특히 2021년 2월부터 6월까지 연속 5개월 흑자를 이어가 향후 전망도 밝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1983년 국내 최초의 사각 캔햄을 만든 기술력으로 한국 캔햄의 수출길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며 “각 국가별 맞춤 제품으로 수출을 확대해 한국이 육가공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