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집단감염에 野 “북한 관심 10분의1만이라도”
2021-07-19 13:49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범야권 인사들이 일제히 정부 비판에 나섰다.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폐쇄된 군함에서의 근무환경을 생각했다면 누구보다 먼저 백신을 접종했어야 할 장병들이다. 군 장병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접종한다고 정부가 수차 말했는데,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 문제는 국회가 나서서 진실을 규명하고 국방부와 군에 책임을 물어야만 한다”며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K방역을 자화자찬할 것이 아니라 국민과 군인들에게 사과하고 확실한 재발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미 지난 4월,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에서 확진자 38명이 나왔던 전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금까지도 파병 함정에 백신을 보내지 않고 있었던 것”이라며 “정부의 무능과 방치가 빚은 참사”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북한에 대한 관심의 10분의1만큼만이라도 파병장병들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국군 통수권자의 관심은 도대체 어디에 가 있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코로나 정치’에 빠진 청와대와 ‘청와대 눈치 보기’에 빠져 있는 군 지휘부가 만들어낸 참담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앞서 지난 16일 “문재인 정권의 무능이 근본적인 원인이다”라며 “백신이 남으면 북한에 제공할 수도 있다며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던 문재인 정권이다. 결국 북에는 망신을 당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보다 후순위로 생각하는 것인지, 파병부대에 보낸 백신은 ‘0개’라는 사실이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