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인텔 파운드리 진출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부진

2021-07-19 11:10

[사진=아주경제DB]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부진하다. 치킨게임을 이겨내고 반도체 부문을 평정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할만한 미국의 초거대 기업이 경쟁자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9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800원) 내린 7만9000원을, SK하이닉스는 2.06%(-2500원) 하락한 11만9000원을 기록중이다. 삼성전자는 장 한때 7만9000원선이 무너지는 등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파운드리란 외부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 제품을 위탁 받아 생산·공급하는, 공장을 가진 전문 생산 업체를 말한다.

지난 15일(현지시각) WSJ(월스트리트저널)은 인텔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글로벌 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3위 업체다. 인텔이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불안한 시각도 드러내고 있다.

인텔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것과 반대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건설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를 300억달러에 인수 협상 중이라고 보도중에 있고, 글로벌파운드리는 이에 대해 부인했지만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경우 파운드리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며 삼성전자와 TSMC 등 기존 플레이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