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 델타 변이 동물시험서 효능 확인

2021-07-16 16:31
브라질 감마, 남아공 베타 이어 델타 변이까지 유효성 확인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인도발(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효능시험 결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실험용 쥐 49마리를 대상으로 렉키로나를 투입한 결과,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바이러스 역가가 크게 감소하고, 체중 감소 방어 효과 등 임상적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사람치료 용량 대비 낮은 용량 투여 시에도 바이러스 제거 효능이 입증됐으며, 실험용 쥐의 경우 생존율에서도 렉키로나 투여군 생존율은 100%인 반면 대조군 생존율은 0%로 나타났다고 셀트리온 측이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로써 셀트리온은 브라질발 '감마' 변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 변이에 이어 델타에 대해서 모두 중국 우한발 야생형과 동등한 유효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는 렉키로나가 세포 수준에서 중화능이 낮아지더라도 생체 내에서 충분한 치료 효능이 발휘될 수 있다는 의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공신력 있는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전 세계적으로 산발적으로 유행하며 우점종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의 세포수준 중화능 및 동물효능시험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평가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선택의 다양화를 위해 흡입형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관련 특허와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기업인 '인할론 바이오파마'(이하 인할론)와 렉키로나의 새로운 투여 방식인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에도 착수했다. 인할론은 지난 6월 흡입형 렉키로나의 임상 1상 개시를 위해 호주 윤리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했으며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