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러너의 ‘달리기’ 인문학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2021-07-16 15:10
“일흔이 넘어서도 달리고 싶다.”
시골 초등학교 4학년, 달리기 선수였다. 도 대회에서 한번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재능은 딱 그정도였다. 30대 중반, 달리기를 다시 만났다. 달리기는 인내와 의지가 아니라 재미와 쓸모의 영역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달리기 클럽의 운영자가 되고 동네 러너에서 마라토너가 됐다.
작가는 달리기에서 삶을 말한다. 총 16년 동안 달렸다. 신간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는 그의 삶을 투영한 달리기 기록을 담았다.
작가 중에서 가장 유명한 러너로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저자의 달리기와 여행의 지평을 넓혀주었다. 덕분에 일흔이 넘어도 ‘읽고 쓰는 러너’로 살고 싶은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글쓰기는 하루키를 뛰어넘기 힘들겠지만 러너로서는 하루키보다 낫다”라는 친구들의 응원에 책 제목을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