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약자 위한 배려 넘치는 '우수 열린관광지'...선정 혜택은?

2021-07-14 09:53
순천만습지·당항포관광지·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우수 사례로

우수 열린관광지에 선정된 경남 고성 당항포관광지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가파른 경사로, 부족한 시설물은 여행 약자들이 여행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여행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여행을 즐길 권리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열린관광지' 사업을 추진한 배경이다. 

2015년부터 시작한 열린관광지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임산부 등 이동 약자를 포함한 국민의 균등한 관광 활동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시설 개‧보수를 통해 물리적 장벽을 제거하고, 안내 체계 정비, 인적 서비스 환경 개선 등 관광 향유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별 관광지를 대상으로 예비 열린관광지를 선정해 향후 열린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한다. 또 열린관광지는 운영 상황 등을 심사해 우수 사례에 선정한다. 

올해는 전남 순천의 순천만습지와 경남 고성의 당항포관광지, 경북 고령의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3곳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금까지 조성된 열린관광지 92곳 중 조성 후 3년 이상 지난 17곳(2015~2017년 기간 중 선정된 관광지)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심사해 이들 세 곳을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했다. 

순천만습지의 경우 고령자, 장애인 등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동선'이, 당항포관광지는 영유아 동반가족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편의시설 조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체험 콘텐츠가 호응을 얻었다. 

문체부와 공사는 이들 우수 열린관광지에 시설 개보수, 무장애 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 사례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개선·보완 사항 등 점검 결과를 개별 안내해 지속적인 유지 관리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박인식 공사 관광복지센터장은 "2022년도 열린관광지 선정을 위한 공모도 이달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전국 100개 소 이상을 조성 완료할 것"이라며 "많은 지자체가 열린관광지 사업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