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쟁영웅 최영섭 예우, 해군에 감사”…野 인사 조문 이어져

2021-07-09 21:13
유승민, 형 유승정 전 판사와 빈소 찾아
원희룡·하태경·김종인·안철수 등 조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위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유 전 의원은 최 전 원장보다 부친인 최영섭 대령과의 인연이 깊다.

유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방위에서 고(故) 최영섭 대령의 6·25 전쟁 당시 혁혁한 영웅적 전공(戰功)에 대해 많은 말씀을 드렸다”며 “오늘 장례식에도 해군에서 이렇게 전쟁영웅을 예우해 주신 데 감사드렸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최 전 원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오늘 초면이라서 최 전 원장에게 인사와 위로를 드렸다”며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이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유 전 의원은 “법원에 계실 때부터 굉장히 인품이 훌륭하신 분으로 선배·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 걸로 잘 알고 있다”며 “정치에 참여하는 문제는 본인이 나라를 위해서 뜻을 밝히신 것으로 본인 결심이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야권 전체 입장에서는 한 분이라도 훌륭한 분들이 많이 대선에 도전하는 게 바람직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최 전 원장과 사법연수원 교수를 함께했던 형 유승정 전 판사와 빈소를 찾았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와 하태경 의원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원 지사는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나라를 지킨 윗세대의 영웅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윗세대로부터 받은 대한민국의 존재를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물러준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하 의원은 “최영섭 함장에 대해 (마린온 추락사고) 전에는 몰랐다”며 “제가 모른다면 국민 상당수도 모른다. 그때부터 최 함장의 영웅적인 성과를 알리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분이라 생각했다”며 “정치적 욕심이 있어서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송언석 무소속 의원과 함께 조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작년 6·25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식 때 고인을 잠깐 봤다”며 고인과의 인연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 원장님 집안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애국자 집안”이라며 “조부께서는 독립운동 때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일생을 바치셨다. 돌아가신 부친께서는 6·25전쟁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바치신 정말 존경받는, 저에게도 해군 대선배이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