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0] 한동훈과 '친윤' 몰락…유승민 등판할까
2024-04-11 00:10
국민의힘, 22대 총선 참패…비대위 책임론·쇄신론 부상할 듯
거물급 당락 따라 당권 구도 변화…오세훈·홍준표도 '하마평'
거물급 당락 따라 당권 구도 변화…오세훈·홍준표도 '하마평'
국민의힘이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참패가 유력하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민의힘이 총선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당대표를 뽑아야 하는 만큼 어수선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대패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한 위원장과 ‘친윤(윤석열)계’ 의원들의 당내 영향력이 대폭 줄고 ‘비윤계’ 인사들이 목소리를 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총선을 진두지휘한 한 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난 뒤 새로운 인물 중심으로 지도부를 구성해 당 재건에 나설 것이란 얘기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총선을 치르면서 ‘등판론’이 불거졌던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다. 유 전 의원은 4·10 총선 선거운동 기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후보로부터 지원유세 요청을 받았다. 여기에 당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 재정립이 불가피한 만큼, 대표적 '비윤'인 그가 유력한 차기 당대표 후보로 언급된다.
이 밖에도 원희룡·안철수·나경원 등 지역구에 출마한 대선주자급 인사들의 당락에 따라 당권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어 체급을 키우면서 당내 입지를 다졌다.
‘개헌 저지선(101석)’이 위협받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얼굴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참패를 거듭하면서 ‘쇄신론’이 부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간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지냈으면서도 인지도가 높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총선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 동력을 잃으면서 친윤계는 국회에 입성하더라도 당내 입지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당대표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원투수' 한 위원장이 아니었다면 결과가 더 처참했을 것이란 주장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도 지원유세 과정에서 “여러분을 위해 공적으로 봉사할 일만 남았다”고 말한 적이 있는 만큼 가능성이 아예 없는 얘기는 아니다.
정치권은 이번 총선 이후 2년간 전국단위 선거가 없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그 후 지방선거(2026년), 대통령선거(2027년), 총선(2028년)이 해마다 이어진다. 이에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는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 공방에 더해 긴 호흡으로 당 이미지 쇄신과 인재 육성에 집중할 대표를 뽑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대패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한 위원장과 ‘친윤(윤석열)계’ 의원들의 당내 영향력이 대폭 줄고 ‘비윤계’ 인사들이 목소리를 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총선을 진두지휘한 한 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난 뒤 새로운 인물 중심으로 지도부를 구성해 당 재건에 나설 것이란 얘기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총선을 치르면서 ‘등판론’이 불거졌던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다. 유 전 의원은 4·10 총선 선거운동 기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후보로부터 지원유세 요청을 받았다. 여기에 당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 재정립이 불가피한 만큼, 대표적 '비윤'인 그가 유력한 차기 당대표 후보로 언급된다.
이 밖에도 원희룡·안철수·나경원 등 지역구에 출마한 대선주자급 인사들의 당락에 따라 당권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어 체급을 키우면서 당내 입지를 다졌다.
‘개헌 저지선(101석)’이 위협받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얼굴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참패를 거듭하면서 ‘쇄신론’이 부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간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지냈으면서도 인지도가 높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총선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 동력을 잃으면서 친윤계는 국회에 입성하더라도 당내 입지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당대표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원투수' 한 위원장이 아니었다면 결과가 더 처참했을 것이란 주장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도 지원유세 과정에서 “여러분을 위해 공적으로 봉사할 일만 남았다”고 말한 적이 있는 만큼 가능성이 아예 없는 얘기는 아니다.
정치권은 이번 총선 이후 2년간 전국단위 선거가 없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그 후 지방선거(2026년), 대통령선거(2027년), 총선(2028년)이 해마다 이어진다. 이에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는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 공방에 더해 긴 호흡으로 당 이미지 쇄신과 인재 육성에 집중할 대표를 뽑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