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90% 오를 때 컬리 3배 뛰었다
2021-07-09 16:00
올 상반기 카카오 주가가 90% 상승할 때 비상장주식인 컬리는 236%의 가격 상승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엔젤리그는 9일 상반기 비상장주식 투자 실적을 집계한 결과, 상반기 설립된 컬리 투자조합 가격이 2만3000원에서 7만7500원으로 3배 넘게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주당 37만 원에 클럽딜이 진행됐던 크래프톤 또한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 밴드가 주당 40만~49만원에 책정돼 수익이 기대된다. 기존 장외거래 시장에서 비상장주식을 매수하려면 개인이 매매계약, 명의개서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엔젤리그는 소수점 단위의 투자가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 컬리, 야놀자 등 프리 기업공개(IPO)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의 주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신규 투자처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엔젤리그가 공개한 올해 상반기 이용자 분포를 보면 2030대 MZ 세대의 비율은 56%에 달한다. 평균 투자금액은 인당 평균 370만 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인당 평균 286만원 투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기만에 30% 증가했다. 가장 많은 클럽딜에 참여한 투자자는 29개 클럽딜에 참여했다.
반면, 장외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돼 손실이 예상되는 경우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당 11만 원에 클럽딜이 진행돼 공동구매가 마감됐지만, 공모가 밴드가 3만3000원~3만9000원에 형성됐다.
오현석 엔젤리그 대표는 "상반기에 상장을 통해 엑시트한 조합으로 뷰노가 있다. 상장 전 조합 결정사항에 따라 뷰노 조합이 확보한 주식이 지분율만큼 조합원별 개인 증권계좌로 입고됐다"며 "하반기에는 오비고에 이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 등 더 많은 조합의 회사들이 상장 예정돼 있어 엑시트를 경험할 조합원들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