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다이슨 ‘플라이 어웨이 노즐’ 써보니…“부스스한 머리카락, 윤기 있게 찰랑”

2021-07-08 18:08

“코안다 효과로 열없이 바람만으로 모발을 윤기 있게 연출해 줍니다.”

오는 9일 출시되는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의 새로운 노즐 ‘플라이 어웨이’는 부스스한 머리카락으로 매일 아침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품이었다.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다이슨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제품을 미리 체험해보면서 이같은 느낌을 받았다.
 

플라이 어웨이 노즐이 부착된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사진=장은영 기자]


플라이 어웨이 노즐은 마치 갈고리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반원 모양의 노즐이다. 기존의 슈퍼소닉 드라이어에 간단히 연결하면 된다.

머리카락을 다 말리고 난 뒤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하면 부스스한 모발도 윤기 있고, 찰랑거리게 바뀐다. 마치 전문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이 둥근 빗과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해 드라이를 해준 것과 같았다.

스트레이트너와 같이 열을 이용하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바람만으로도 머리 모양이 완성되는 것이다.

 

전문가(오른쪽)가 다이슨 슈퍼소닉으로 모델의 모발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장은영 기자]


다이슨은 이 노즐을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 80개의 미용실에서 420명 이상의 전문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1만 시간에 걸쳐 진행한 약 11억건이 넘는 스타일링 사례의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플라이 어웨이 노즐을 만들었다. 압력 차이로 인해 물체 표면에 모발이 달라붙는 현상인 코안다 효과를 이용해 긴 모발을 위로 들어 올리면서, 짧은 잔머리 부분은 보이지 않도록 안으로 감춰준다.

헤어 드라이어에서 나온 뜨거운 바람이 직선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반원 모양의 노즐을 따라 머리카락 방향으로 흐른다.

실제 노즐을 머리카락에 밀착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떨어트려 갖다 대기만 해도 머리카락이 노즐에 달라붙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상태에서 빗으로 빗어주듯이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면 차분히 정돈된다.

코안다 효과는 에어랩 등 다이슨 헤어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로, 공기역학을 이용하기 때문에 과도한 열 손상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다이슨 엑스퍼트가 플라이 어웨이 노즐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은영 기자]


2016년 처음 선보인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는 최대 11만rpm으로 회전하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 V9로 구동된다. V9 모터의 크기를 줄여 손잡이 부분에 배치해 균형을 최적화했다.

또 초당 40회 이상 바람 온도를 측정하는 지능형 열제어 시스템으로 바람 온도를 측정하고 조절함으로써 과도한 열로 인한 모발 손상을 방지한다.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을 통해 생성된 고압, 고속의 바람을 분사해 빠른 모발 건조와 정교한 헤어 스타일링을 돕는다.

엠마 쉘든 다이슨 헤어케어 부문 디렉터는 “에어랩 스타일러처럼 코안다 효과가 적용된 플라이 어웨이 노즐을 통해 이제 집에서도 과도한 열손상 없이 모발을 바람만으로 매끄럽고 윤기 있게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