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잡아라"… 다이슨 창업자, 韓서 신제품 직접 공개
2024-03-18 14:57
'다이슨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 글로벌 첫 선
18일 다이슨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다이슨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를 공개했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 것으로, 처음으로 다이슨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 경이 직접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창업자 등장 소식에 국내 언론사 50여곳, 외신 70여곳 등 120여명이 현장을 방문했다. 미용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뷰티테크' 시장이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이슨이 한국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슨은 신제품을 시장 특성에 맞춰 신제품 공개 장소를 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선청소기' 트렌드를 전파한 다이슨은 몇몇 신제품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다이슨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도 무선청소기 시장에 속속 뛰어들었다.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밀리며 점유율을 뺏긴 다이슨은 헤어기기 등 뷰티케어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다이슨 경은 이날 "헤어케어 미래에 5억파운드(약 8478억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슨 경은 "열로 인한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면 보다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에는 ToF(Time of Flight) 센서가 내장돼 있어 제품과 모발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고 모발에 가까워질수록 열을 줄여 두피와 모발의 열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이슨의 혁신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에서 비롯된다"며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집념이 세계적으로 정밀한 헤어 연구소들을 구축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뉴럴 센서 네트워크가 적용된 다이슨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는 '두피 보호 모드'를 통해 머리에서의 거리를 측정하고, 모발에 가까워질수록 자동으로 열을 줄여 두피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 두피 보호 모드에서는 기기가 모발에 가까워질수록 열을 자동으로 조절해 두피에 닿는 온도를 55도로 유지해준다.
두피 보호 모드를 사용하면 기기와 모발 사이의 거리에 따라 LED 조명의 색상이 자동으로 노란색(낮은 온도), 주황색(중간 온도), 빨간색(높은 온도)으로 변화해 현재 온도 설정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스타일링 모드를 기억하는 '스타일링 노즐 러닝 기능'도 탑재했다. 스타일링 노즐 러닝 기능은 각 노즐에 따라 사용자가 가장 마지막으로 설정한 온도 및 바람 속도를 기억하고, 다음 사용 시 이에 맞춰 자동으로 전환한다.
또 '일시 정지 감지 기능'을 통해 스타일링을 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온도 설정을 비활성화하고 바람 속도와 소음을 감소시킨다.
숀 림 다이슨 연구 총괄은 "헤어 사이언스 연구를 통해 건강해 보이는 머릿결과 건강한 두피 사이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두피가 손상을 입게 되면 수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이슨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의 '두피 보호 모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