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구호요원 방북 거부로 코백스 백신공급 지연"

2021-07-04 13:24
외부인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우려한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자료사진)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전달을 위한 구호요원의 방북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코백스와 백신 공급을 위한 7개 행정절차 중 2개만 마친 상황으로 알려졌다. 코백스는 구호요원이 백신 전달 현장을 모니터링 하도록 하고 있지만 북한은 '외부인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이유로 방북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일부 백신에 대해 안전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당초 공급하려고 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효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부작용에 대한 법적 책임을 면제하는 합의서에 서명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북한은 콜드체인(저온유통) 시스템 구축을 돕겠다는 국제사회의 제안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중 AZ와 얀센은 냉장온도인 영상 2~8도에서도 보관할 수 있지만 화이자는 초저온인 영하 60~9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회원국 194개국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 탄자니아, 아이티, 에리트레아, 부룬디 등 5개국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