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양향자 출당 건의에 조치 유보 “파악 덜됐다”

2021-06-30 17:51

30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송영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향자 의원의 출당 조치 건의에 대해 “(해당 사건에 대한)파악이 다 되지 않았다”며 조치 유보의 입장을 보였다.

송 대표는 30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 예산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조치를 할지 파악된 게 없어 유보상태로 봐야 한다”며 “피해자가 공식적으로 '2차 가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도 아니고, 감찰단 보고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앞서 양 의원의 외사촌동생이자 지역사무소 회계 책임자인 A씨는 같은 사무소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강훈식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은 송 대표에게 양 의원의 출당조치를 건의한 바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대표가 어제 윤리감찰단 보고를 받았다”며 “또 별개로 광주시당 조사가 늦어도 내일 오전 마무리될 예정이다. 내일 오후 대표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부지 현장을 방문해 “가덕신공항특별법이 통과돼 예비타당성은 면제됐지만 사전 타당성이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며 “이번 예산에서 본 예산들이 제대로 배정돼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책임 있게 예산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부산에 와서 가덕도 특별위원회를 열어 제반‧산업‧공정 과정이나 제도적 뒷받침을 점검하겠다”며 “코로나가 좀 풀리면 특위 위원들과 함께 간사이공항도 방문해서 간사이공항 진행과정도 면밀히 점검해 벤치마킹하도록 하겠다. 가덕신공항이 가덕도 주민들 전체의 복지증진에 기여될 수 있는 공항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가 만들어지면 유일하게 수도권에 대항해 볼만한 곳이 바로 부울경”이라며 “경남 동부지역 뿐 아니라 남해안 지역과 상호 연대한다면 천만을 넘는 힘으로 수도권과 거대한 힘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