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예비후보 등록 이틀째...박용진·김두관·이낙연·양승조·이광재 등록 완료

2021-06-29 17:47
이재명·정세균·추미애는 30일 후보 등록 예정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부터)[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 이틀째인 29일, 박용진·김두관·이낙연·양승조·이광재 등 5명의 대선주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가장 먼저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박용진 의원은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에 섰다. 박용진 정치혁명의 봉홧불이 이 순간부터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뻔한 인물과 구도, 뻔한 패배를 겪는 게 아니냐고 걱정했던 당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생각을 박용진이 다 씻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의원도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의원은 "노무현-문재인을 이어 영남 민주개혁진영의 골 게터(goal getter)가 되겠다"며 "보수색이 짙은 영남에서 숱한 도전 끝에 승리를 끌어내고 보수로 기울어졌던 정치지형을 바꾼 저의 뚝심을 당원과 국민께서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불평등 타파와 개혁의 완성이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할 인물이라면 국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후보 누구라도 제4기 민주 정부 창출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경선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전 대표의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박광온 의원과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이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재진에 배포한 동영상을 통해 "정치인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했다. 이어 "힘겨운 국민을 먼저 살피겠다.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우겠다"며 "대한민국 미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날 직접 당사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반드시 예비경선을 통과하고 본선 승리를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양 지사 측 관계자는 "(양 지사는) 현직 충남도지사이자 도민의 명령에 따라 충청을 대표해 출마한 유일한 대선주자로서 사명감이 있다"며 "민주당 재집권을 위한 중원전략 차원에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경선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재 의원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일정상 직접 등록이 어려운 이 의원을 대신해 전재수·장철민 의원이 관련 서류를 당사에 제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의원은 후보 등록을 마친 후 페이스북에 "국민 생활의 진보가 정치인의 덕목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등록 첫날인 28일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오는 30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오는 30일까지 사흘간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뒤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