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재건] 문 대통령 "해운 재건 넘어 글로벌 해운 강국으로 도약"

2021-06-29 19:57
문 대통령, 29일 부산항 '한울호 출항식' 참석
"만선 계속돼...해운 강국 자존심 다시 찾았다"
재건 성과 점검...리더국가 도약 전략 등 논의
IT·디지털역량 결집...정부 적극 지원키로 약속
해수부, '해운산업 리더국가 도약전략' 발표도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서 열린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만6000TEU급 한울호 출항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도 해운 재건을 넘어서 글로벌 해운 강국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부산항을 찾아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을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한울호 출항식'에 참석, 국정과제인 해운 재건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해운산업 리더국가로의 도약 전략을 논의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부산항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신규 건조한 마지막 초대형 선박 'HMM 한울호' 출항식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운업 재건'에 시동을 건 지 3년,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과 HMM이 신규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계기로 우리 해운업이 기적같이 살아났다"며 "지난해 첫 출항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만선이 계속되고 있다. 해운 강국의 자존심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출항하는 한울호는 한국 해운업의 화려한 부활을 완성하는 HMM의 신규 발주 스무 척의 마지막 선박"이라며 "한울호 출항과 함께 해운업 재건의 성과와 해운 선도국가를 향한 비전을 국민들께 보고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선진 조선기술과 정보기술(IT)·디지털 역량을 결집해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정부의 적극 지원도 약속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3월 부산항을 방문해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천명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제1호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의 명명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국내 해운산업은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선복량과 매출액 감소, 수출경쟁력 약화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 항만·조선 등 연관산업의 경쟁력 약화까지 우려될 정도였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해운 재건을 국정과제로 삼고 2018년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신조 등 해운선사들의 자산과 경영 안정 확보를 위한 지원책을 가동했다.

이후 국적 원양선사의 선복량과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중 한진해운 파산 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년 만에 흑자 전환했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날 행사에서 정부, 정책금융기관, 한국해운협회, 한국무역협회, 선사, 조선사, 수출·물류기업, 선원, 항만근로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30년 해운산업 리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