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 통하는 강남3구… 대안 주거시설도 '몸집 키우기'
2021-06-26 00:05
강남3구 대단지 아파트 청약·매매 강세
강남 분양시장에서 규모감을 갖춘 단지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22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려 평균 161.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99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7월 강남구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도 총 6702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입소문을 타며, 1135가구 모집에 3만291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됐다. 이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6.69대1이었다.
대단지 아파트는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단지 규모가 클수록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넓어 입주민들을 위한 부대시설이 잘 갖춰지는 경우가 많다. 주차장이나 조경 등에 많은 공간을 할애할 수 있고, 관리비 부담도 덜하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도 몸집 키우기에 한창이다.
최근 강남3구에서 분양한 고급 주거시설 대다수가 1개 동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에서부터 차별화됐다는 평가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고, 가격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커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라며 "특히 강남3구는 개발할 부지가 한정적인 데다 상대적으로 토지 가격이 비싼 탓에 규모감을 갖춘 단지의 희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