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지지 속···장애인도 어르신도 비슬산에 오르고 싶다
2021-06-17 17:37
환경 NGO 협회,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지지
이는 공동성명에 참여한 환경단체들이 개발이 곧 환경파괴라는 일부 환경단체의 잘못된 인식을 전면적으로 비판하고 앞으로의 환경운동은 지나친 보존에서 벗어나 자연의 친환경적 이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케이블카는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보존과 발전을 위한 사업이며, 교통약자들의 환경평등권 실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므로 참꽃 케이블카 설치를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사업은 대구시 1호 관광지인 비슬산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공영 주차장 부근에서 대견봉 인근에 이르는 천혜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약 1.9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들의 휠체어 바이크 라이딩은 그동안 신체적 여건으로 인해 자연 명소와 관광지를 향유할 수 없었던 장애인들을 위해 팔공산에서 비슬산까지 무장애 관광환경을 조성해 장애인들의 관광 욕구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행사했다.
우승윤 달성군지회장은 “비슬산에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휠체어 때문에 나를 비롯해 몸이 불편한 많은 장애인은 정상까지 올라가지 못했었다‘라며, ”달성군의 차량 협조로 이렇게 정상에 올라 와보니 감회가 새롭고, 케이블카가 반드시 설치되어 장애인들이 언제든지 비슬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노인들의 관광 활동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케이블카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비슬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환경단체는 달성군이 친환경 케이블카 건립을 위해 지역의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설계서와 평가서에 반영했다는 점도 찬성 이유로 들었다.
신명환 회장은 “수많은 사람이 산을 오르며 식물을 밟고 쓰레기를 버리는 것보다 케이블카가 환경을 보전하는 측면이 더 크다”라며, “극단적인 환경주의에 빠져 조건 없는 반대보다는 친환경적으로 케이블카를 건립해 자연과 공생하며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달성군이 추진 중인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의 삭도와 상부정류장은 대구광역시 지정문화재인 대견사지 3층 석탑, 소재사 대웅전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이라는 이유도 들었다. 또한 같은 사면 경사를 나타내는 산지에서 발달하는 암괴류 중 세계 최대 규모이자 원형도 잘 보존된 천연기념물 제435호 비슬산 암괴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