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국전도 본 文 “독도, 韓 영토라는 소중한 자료”

2021-06-17 12:53
스페인 상원 도서관 방문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 도서관을 방문. 안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에게 '조선왕국전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독도가 한국의 영토로 표시된 1730대의 고(古) 지도를 보고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스페인 상원 도서관을 방문해 ‘조선왕국전도’를 관람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마리아 필라르 욥 쿠엔카 상원의장, 메리첼 바텟 라마냐 하원의장과 도서관을 찾은 문 대통령은 안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이 “1730년대 대한민국 한반도의 지도”라고 소개한 조선왕국전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조선왕국전도는 18세기 프랑스의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인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이 중국과 주변 지역을 나타낸 지도 ‘신중국지도첩’에 포함돼 있다. 현재는 스페인 상원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현존하는 서양인 제작 조선 지도 중에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조선왕국전도에는 독도와 울릉도가 모두 조선의 영토임을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지도의 지명은 중국어식 발음표기를 따르고 있는데, 당시 독도를 지칭하는 우산도(于山島)를 천산도(千山島)로 혼동해 ‘챤찬타오(Tchian Chan Tao)’로 표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잠시 안경을 벗고 조선왕국전도를 본 후 “아주 소중한 자료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