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스페인 경제인들과 스킨십 행보…“양국, 새로운 도전 두려워 안 해”
2021-06-17 08:08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포럼 참석…양국 시너지 강조
“디지털·그린 경제 앞서는 나라가 세계 경제 이끌 것”
“디지털·그린 경제 앞서는 나라가 세계 경제 이끌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초청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 포럼(RCE)’에 참석해 “스페인과 한국이 먼저 시작하자.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대재건-기업, 경제, 정치에서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16~18일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0시,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스페인 곳곳에서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면서 “반년 만에 방역 봉쇄령이 풀리고, 기뻐하는 스페인 시민들의 모습에서 세계는 희망을 봤는데 우리는 결국 코로나를 넘어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 간의 동질감과 유대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과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 국가다. 양국은 새로운 문물을 전하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서 “국민과 기업인들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양국 모두 근현대사의 아픔을 딛고 민주주의와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나라 정부의 의지 또한 강력하다. 스페인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스페인 아젠다 2025’와 ‘2050년 탄소중립 전략’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면서 “한국 역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1200억 유로를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가까운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이며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ICT(정보통신기술)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펠리페 국왕님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이미 디지털과 그린 분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5G 기술 협력이 이뤄지고, 서로 태양광과 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하며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제 다시 도전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대륙과 해양을 이어 새로운 인류의 길을 개척하자”면서 “어제 양국이 체결한 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분야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