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용구 폭행 무마 의혹' 서초서 전 형사과장 조사
2021-06-15 17:35
피의자로 소환…사건 무마 외압 여부 등 조사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사건 당시 서울서초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하던 경찰 간부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동언 부장검사)는 이날 현직 경찰관인 A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주에도 한 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경정은 사건 당시 이 전 차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았다. 검찰은 A경정이 이 차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를 무마하도록 외압이나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해 택시를 탄 뒤 서초구 자택 앞에 도착해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하지만 이 차관 취임 이후 뒤늦게 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진상조사단과 검찰은 올해 들어 재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 전 차관은 취임 6개월만인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는 엿새 후인 이달 3일 사직서를 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