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국정 운영 능력 보여야…늦으면 국민들이 오해”

2021-06-15 09:10
尹 이동훈 이상록 등 대변인 임명…李 “공식 소통 채널 기대”
“지명직 최고, 합당 등 비워놓는 게 유리…여연원장은 유임”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와 관련, “대선이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와 싸우던 이미지, 저항의 이미지 말고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느냐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외교, 안보, 경제, 교육 등에 대한 대선주자의 관점을 국민들은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 대표 선출 뒤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한다’는 취지로 문자를 보냈고, 이 대표는 ‘감사하다’는 답장을 보냈다. 입당 얘긴 없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저는 평소에 (윤 전 총장이 국정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많았느냐에 대해 국민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것은 늦으면 늦을수록 국민들이 다소 오해할 소지가 있다. 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측이 대선 출마를 위해서 캠프 조직도 제대로 갖춰가는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행보에 있어서 정치에 대한 결심 등이 약해 보이는 면이 있었는데, 그런 조직체를 갖춰가는 걸 보니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이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에 임명된 것을 언급, “아주 공식적인 채널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관련, “저랑 안철수 대표가 처리해야 되는 게 있기 때문에, 그 단계를 거친 다음에 수임기구가 발족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수임기구가 구성된다면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맡아주시는 게 어떠냐 연락을 드렸다”면서 “상징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협상을 이끌어 왔던 주 전 원내대표가 하시는 게 옳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과 관련, “최대한 빨리 인선하려 할 것”이라면서도 “지명직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합당 절차나 이런 데서 비워놓는 것이 유리할 수 있어서 저희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좋은 분을 모시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고 했다. 국민의당 측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배려할 수도 있다는 언급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여의도연구원장 같은 경우엔 저희가 토론배틀로 대변인을 선발하기로 했다. 토론배틀에 상당한 인력 지원 등을 해야되는 쪽이 여연”이라면서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우선은 유임되는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