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주 연속 자본유출…이더리움, 최대 이탈

2021-06-15 07:20
코인셰어스 "11일 기준 주간 유출액 2100만 달러"
이더리움, 최대 자금 이탈…1270만 달러 빠져나가

가상(암호)화폐 시장의 자본 유출(outflow)이 이어지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디지털자산 운용사인 코인셰어스(CoinShares) 자료를 인용해 "지난 11일 기준 암호화폐 주간 자금 흐름을 분석한 결과, 암호화폐 투자상품과 펀드 등에서 2주 연속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한 걸음 물러서자 시장이 기록적인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인셰어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암호화폐 주간 자금 유출 규모는 2100만 달러(약 234억9900만원)로 집계됐다. 5월 중순 이후 총 자금 유출액은 2억6700만 달러로 총 운용자산(AUM·Asset Under Management)의 0.6%에 달했다.

특히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주간 자금 유출 규모는 1270만 달러를 기록, 최대 자금 이탈을 기록했다고 코인셰어스는 설명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올해 가장 강력한 성과를 거둔 암호화폐로 꼽힌다. 지난 5월 12일 4380.64달러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더리움은 한국 기준 15일 오전 7시 6분 기준 24시간 거래 대비 1.54% 오른 2568.5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 달 여 만에 40%가량 추락한 셈이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의 주간 자금 이탈 규모는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의 1억4100만 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또 비트코인 상품 거래 활동도 전주 대비 43%가 늘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다는 소식이 비트코인 투자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 대비 3.37% 오른 4만275.2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철회했던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결정을 조건부이기는 하나 다시 허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됐다.

머스크 CEO는 전날 트위터에 "채굴자들이 적정한 수준(50% 이상) 이상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긍정적인 미래 흐름에 대한 확인이 있으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