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민주당 12명 출당 조치, 무지 노력…조국 사과 잘했다”

2021-06-08 21:57
채널A와 인터뷰서 당 조치에 긍정적 평가

이철희(왼쪽) 정무수석이 지난 1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에서 김외숙 인사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 및 출당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그동안 내로남불, 위선에 대해 많이 비판받았지 않나. 달라지려고 무지 노력하는구나”라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이날 채널A의 뉴스A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의 선택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깜짝 놀랐다”면서 이 말했다.

이 수석은 “제 짧은 정치 경험이나 정치 평론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12명의 국회의원에 대해서 과감한 조치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그것에 대해서 옳으냐, 좋으냐에 대해선 제가 말할 입장이 안 된다”고 부연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것에 대해선 “개인적 의견을 묻는 거라고 하면, 결과적으로 잘하셨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하는 신호”라고 했다.

이 수석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에서 유력한 대권 후보로 부상하는 데 대해 “본인이 정치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아니고, 설사 선언한들 저희가 뭐 어떻게 하겠느냐”면서 “제 기억으로는 대통령도 윤 총장 관련해서 제가 있는 자리에서 한 번도 이렇다, 저렇다 말씀하신 걸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들에게 상당히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는 한 번 말씀하신 바도 있기 때문에 죄송하단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다”면서 “다만 개인에 대해서는 본인의 (장관직) 권유 때문에 말 못할 고초를 겪었으니 (조 전 장관에 대한) 인간적 고뇌를 갖고 있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도 “지금 저희로서는 어떤 가닥을 안 잡고 있기 때문에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제한적”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