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백신접종 후 열나면 ‘타이레놀’ 말고 이것도 괜찮아요

2021-06-12 00:05

지난 2일 광주 북구 관내 한 약국에서 약사가 타이레놀 보유량을 확인하고 있다. 타이레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발열 등 부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흔히 보이고,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구입 가능한 진통제라 그만큼 찾는 이들도 많은데요.

이 때문에 한때 ‘품귀 현상’이 우려된다며 대량 구매를 해야 하는지 걱정했던 분들도 상당했죠. 결과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품귀현상 걱정도, 사재기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타이레놀 자체 비축량도 상당하고, 의사와 약사 모두 타이레놀을 대체할 해열진통제가 상당히 많다고 확신하고 있어서입니다. 

익숙해서 ‘타이레놀’을 찾지만 충분히 대체할 의약품이 있는 만큼 너무 우려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Q: 꼭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나요.

A: 방역당국은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발열이나 근육통 등이 나타났을 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복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성분이 없는 경우 병원이나 약국에서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등 다른 성분 해열진통제를 처방받아 복용해도 무방합니다.

대한약사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해열진통제 사용 대국민 안내’를 통해 백신 접종 후 “열이 너무 많이 나거나 통증이 심하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도 “증상이 가벼우면 복용할 필요가 없고, 부작용을 염려해 약을 미리 복용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상증상 해소를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권장하지만 이부프로펜 계열(덱시부프로펜 등), 아스피린 등 다른 해열진통제 사용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실제 질병관리청은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유럽의약품청(EMA)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외에 다른 해열진통제도 사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발열과 통증이 있을 때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물을 복용하지 못할 경우 ‘부루펜’과 같은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등을 대신 복용해도 무방하다고 안내했습니다.

Q: 백신 부작용 걱정돼 미리 해열진통제 먹어도 될까요.
A: 결론적으로 '그렇지 않다'입니다. 약사회와 의사협회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전이나 부작용을 우려해 미리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고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약을 먹은 후에도 39도 이상 열이 나거나 발열, 두통, 전신 통증이 2∼3일 넘게 이어지면 의사의 진료를 받으면 됩니다.

특히 약사회와 의사협회 등은 만성질환 등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약물을 지속해서 복용하는 게 좋고, 필요할 경우 의사·약사와 상담하시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임산부의 경우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때 단일 성분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행위 역시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Q: 타이레놀 대체 약품은 무엇이 있나요.
A: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타이레놀을 대체할 제품으로 △종근당 ‘펜잘이알’ △한미약품 ‘써스펜이알’ △대웅제약 ‘이지엔6에이스’ △녹십자 ‘타미노펜’ 등 70여개를 제안했습니다.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아스피린 등의 소염진통제도 해당합니다. 대표 이부프로펜 성분 제품은 ‘이지엔6’, ‘애드빌’, ‘그날엔’, ‘펜잘레이디’ 등이 있습니다. 덱시부프로펜은 ‘이지엔 스토롱’, 나프록센은 ‘탁센’, ‘이지엔프로’, 아스피린은 바이엘의 ‘아스피린’과 ‘아스피린 프로텍트’ 등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들 약품들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보다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100%의 효과를 내기는 어렵지만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가 있을 경우 복용해도 무방하다는 게 핵심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