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안부 문제' 민관협의회의 첫 개최...각계 의견 수렴

2021-06-04 18:13
구윤철 국조실장 주재...외교·여가 차관 참석

지난 4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2차 소송' 재판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가 발언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2차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국가면제를 이유로 소를 각하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민관 협의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주재하고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 하에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피해자 지원단체와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위안부 피해자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법률대리인, 학계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정부 관계자는 회의 개최 배경에 대해 "정부가 그간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서 피해자 분들을 개별적으로 찾아뵈며 의견을 청취하고 있었ㅈ지만, 민관이 같이 의견을 모으는 공식적 자리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관련 한국 정부 입장과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일본과의 협의 경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차관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 현황 및 명예회복을 위한 기념사업 추진방안 등에 대해 소개했다.

회의에 참석한 피해자 지원단체와 학계 전문가, 법률대리인 등은 오랜 기간 피해자들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활동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구 실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 민관이 함께 모여 진솔하게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다"고 말했다.

국조실은 "정부는 향후에도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