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얀센 '혈전 부작용',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문제 아냐...즉시 해결 가능"
2021-05-27 17:00
독일 연구진 "전달체 문제 아닌 DNA 전달 과정서 발생한 예상 밖 문제"
설대우 중앙대 교수 "연구 맞다면, AZ·얀센 백신 안전성 우려 해소할 것"
설대우 중앙대 교수 "연구 맞다면, AZ·얀센 백신 안전성 우려 해소할 것"
독일 연구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옥스퍼드대와 존슨앤드존슨(J&J) 산하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혈전 부작용의 새로운 원인을 제기했다. 그간 지목했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전달체)가 아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나타난 결과로 미세한 조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해당 연구를 소개한 다수의 기사는 연구 내용과는 달리 이들 백신의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가 혈전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본지는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의 설명과 자문을 통해 이를 바로잡는 기사를 작성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 소속 롤프 마샬렉 연구팀이 공개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추가 임상시험 없이도 단순한 유전자 서열 정보(시퀀스) 조정을 통해 AZ와 얀센 백신의 희귀 혈전 부작용 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연구진은 혈전 부작용을 그간 원인으로 지목된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가 아닌 유전자(DNA) 수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인체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생긴 결과로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희귀 혈전 사례를 단순한 백신 부작용이 아닌 '백신 유발 코로나19 모방 증후군'(VIC19M syndrome·Vaccine-Induced Covid-19 Mimicry syndrome)으로 새롭게 이름 붙였다.
VIC19M 증상이 나타나는 근본 원인은 백신 개발에 사용된 기술의 작용 기제 차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유전자 복제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mRNA 형태로 직접 인체에 전달하는지, 아니면 DNA 형태로 전달해 유전자 복제 과정을 인체 안에서 촉발하도록 하는지 여부에 갈리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의 기본 원리는 바이러스의 부분 중 감염을 유발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 정보를 인체에 전달해, 인체가 미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체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AZ와 얀센 백신 등은 바이러스 벡터(전달체)를 통해 DNA 수준으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 정보를 인체에 전달하고, 이는 인체의 세포핵 수준까지 도달해 전사라는 과정을 통해 mRNA를 생성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 요인에 따라 '극히 일부'의 mRNA가 분열하는 'RNA 이어맞추기(splicing·스플라이싱)'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AZ와 얀센 백신이 활용한 DNA 유전 정보가 해당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분열하지 않은 mRNA는 세포막과 결합하며 인체의 면역 작용을 유발하는 반면, 이를 통해 분열한 mRNA는 당초 백신이 목표했던 대로 세포막에 결합하지 못하고 혈액으로 흘러나와 마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작용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즉, DNA 백신 방식의 AZ와 얀센 백신은 인체에서 2가지 종류의 mRNA(스파이크 단백질)를 생성하는 것으로,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RNA 이어맞추기 과정이 일어나면서 세포벽과 결합하는 갈고리(ACE-2 수용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극소수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 감염증 자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로 인해 혈전을 만드는 특성이 있는데, 분열한 mRNA가 혈액 속을 떠도면서 실제 감염 상태보다 미세한 수준으로 혈전을 생성한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mRNA 백신으로서 이를 직접 인체에 전달하기 때문에, 애초에 세포핵 수준에서 일어나는 RNA 이어맞추기 과정이 일어나지 않고 분열한 mRNA도 생성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AZ와 얀센 백신 역시 mRNA 이어맞추기 과정을 유발하는 DNA 유전 정보의 일부를 미세하게 조정함으로써,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인체에 전달하는 것과 동일한 mRNA를 생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주도한 마샬렉 교수는 FT에서 "얀센 백신이 AZ 백신보다 'RNA 이어맞추기' 현상을 촉발하는 정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와 관련해 실제 얀센과 접촉해 백신 조정을 돕고 있는 반면, AZ로부터는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샬렉 교수 연구팀의 연구는 아직 동료평가(Peer Review)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해당 연구에 대해 설 교수는 "아데노 바이러스의 문제가 아니라는 독일 연구진의 연구가 맞다면, 현재의 (백신 혈전 부작용) 문제에 대해 많은 점을 시사한다"면서 "해당 연구가 얀센·AZ 백신의 혈전 부작용이 광범위하게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분열한 mRNA가 발생하는 양 자체가 워낙 미미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아무런 (혈전) 문제 없이 지나갈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서양에서 10만명 중에 한 명꼴로 보고된 혈전 부작용이 우리나라에서 아직 전혀 관찰된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해당 연구를 적용할 경우 추가 임상시험 없이도 이와 같은 안전성 우려 조차 배제한 안전한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우리 시간 27일) 오전 설 교수는 TBS '코로나특보 최강썰전'에서 해당 연구 내용을 반대로 소개한 대다수의 기사에 대해 비판의 소리를 쏟아냈다.
설 교수는 '기사 전달 오류로 과학자가 과학 기사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우리 언론을 보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예를 들자면, '1 더하기 1은 2 '라는 내용을 '1 더하기 1은 5'라고 보도한 것과 같다"는 쓴소리로 정확한 보도를 촉구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해당 연구를 소개한 다수의 기사는 연구 내용과는 달리 이들 백신의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가 혈전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본지는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의 설명과 자문을 통해 이를 바로잡는 기사를 작성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 소속 롤프 마샬렉 연구팀이 공개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추가 임상시험 없이도 단순한 유전자 서열 정보(시퀀스) 조정을 통해 AZ와 얀센 백신의 희귀 혈전 부작용 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연구진은 혈전 부작용을 그간 원인으로 지목된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가 아닌 유전자(DNA) 수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인체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생긴 결과로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희귀 혈전 사례를 단순한 백신 부작용이 아닌 '백신 유발 코로나19 모방 증후군'(VIC19M syndrome·Vaccine-Induced Covid-19 Mimicry syndrome)으로 새롭게 이름 붙였다.
VIC19M 증상이 나타나는 근본 원인은 백신 개발에 사용된 기술의 작용 기제 차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유전자 복제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mRNA 형태로 직접 인체에 전달하는지, 아니면 DNA 형태로 전달해 유전자 복제 과정을 인체 안에서 촉발하도록 하는지 여부에 갈리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의 기본 원리는 바이러스의 부분 중 감염을 유발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 정보를 인체에 전달해, 인체가 미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체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AZ와 얀센 백신 등은 바이러스 벡터(전달체)를 통해 DNA 수준으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 정보를 인체에 전달하고, 이는 인체의 세포핵 수준까지 도달해 전사라는 과정을 통해 mRNA를 생성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 요인에 따라 '극히 일부'의 mRNA가 분열하는 'RNA 이어맞추기(splicing·스플라이싱)'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AZ와 얀센 백신이 활용한 DNA 유전 정보가 해당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분열하지 않은 mRNA는 세포막과 결합하며 인체의 면역 작용을 유발하는 반면, 이를 통해 분열한 mRNA는 당초 백신이 목표했던 대로 세포막에 결합하지 못하고 혈액으로 흘러나와 마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작용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즉, DNA 백신 방식의 AZ와 얀센 백신은 인체에서 2가지 종류의 mRNA(스파이크 단백질)를 생성하는 것으로,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RNA 이어맞추기 과정이 일어나면서 세포벽과 결합하는 갈고리(ACE-2 수용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극소수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 감염증 자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로 인해 혈전을 만드는 특성이 있는데, 분열한 mRNA가 혈액 속을 떠도면서 실제 감염 상태보다 미세한 수준으로 혈전을 생성한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mRNA 백신으로서 이를 직접 인체에 전달하기 때문에, 애초에 세포핵 수준에서 일어나는 RNA 이어맞추기 과정이 일어나지 않고 분열한 mRNA도 생성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AZ와 얀센 백신 역시 mRNA 이어맞추기 과정을 유발하는 DNA 유전 정보의 일부를 미세하게 조정함으로써,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인체에 전달하는 것과 동일한 mRNA를 생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주도한 마샬렉 교수는 FT에서 "얀센 백신이 AZ 백신보다 'RNA 이어맞추기' 현상을 촉발하는 정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와 관련해 실제 얀센과 접촉해 백신 조정을 돕고 있는 반면, AZ로부터는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샬렉 교수 연구팀의 연구는 아직 동료평가(Peer Review)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해당 연구에 대해 설 교수는 "아데노 바이러스의 문제가 아니라는 독일 연구진의 연구가 맞다면, 현재의 (백신 혈전 부작용) 문제에 대해 많은 점을 시사한다"면서 "해당 연구가 얀센·AZ 백신의 혈전 부작용이 광범위하게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분열한 mRNA가 발생하는 양 자체가 워낙 미미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아무런 (혈전) 문제 없이 지나갈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서양에서 10만명 중에 한 명꼴로 보고된 혈전 부작용이 우리나라에서 아직 전혀 관찰된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해당 연구를 적용할 경우 추가 임상시험 없이도 이와 같은 안전성 우려 조차 배제한 안전한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우리 시간 27일) 오전 설 교수는 TBS '코로나특보 최강썰전'에서 해당 연구 내용을 반대로 소개한 대다수의 기사에 대해 비판의 소리를 쏟아냈다.
설 교수는 '기사 전달 오류로 과학자가 과학 기사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우리 언론을 보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예를 들자면, '1 더하기 1은 2 '라는 내용을 '1 더하기 1은 5'라고 보도한 것과 같다"는 쓴소리로 정확한 보도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