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서울시립미술관-분당서울대병원과 자율주행 휠체어 실증 나선다

2021-05-27 13:23
제로원 개발 '자율주행 휠체어' 실증사업 위해 민관 협력 추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서울시립미술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이동약자의 이동 편의성 증진을 위해 협력한다.

현대차·기아는 서울시립미술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2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현대차그룹의 창의인재 플랫폼 '제로원'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휠체어' 개발 및 실증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제로원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휠체어' 실증을 통해 장애인 이동 평등권 보장을 보장하기 위해 이뤄졌다. 민관이 실질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에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증되는 자율주행 휠체어는 라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가 탑재된 자율주행 시스템과 구동에 필요한 모든 장치가 바퀴에 내장된 인휠 시스템이 수동 휠체어에 장착된 형태다. 일반 수동 휠체어를 이용해 구현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대표적인 공공장소인 미술관과 병원에서 자율주행 휠체어가 시험 운영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다. 또한 실증 프로그램 기획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휠체어의 효용성과 기술 적정성, 보완점을 종합 검토하고 향후 제로원의 기술 개발 과정에 개선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특히 기아는 장애인 특화 사회공헌 사업인 '초록여행'을 통해 장애인을 위해 개조된 카니발 차량과 자율주행 휠체어를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 중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 기획으로 장애인과 이동약자들이 편리하게 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동수 기아 경영전략실장은 "다양한 파트너들과 이동약자들에게 제약이 됐던 불편 요소들을 함께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7일 서울 서초구 소재 제로원에서 진행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김지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왼쪽부터), 신동수 기아 경영전략실장,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이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될 전동 휠체어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