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5년내 5000억 ‘생면시장’ 공략 위한 전초기지 세웠다

2021-05-25 08:49
충북 음성에 ‘HMR 생면공장’ 준공…6051평·지상 3층 규모
품질·메뉴·포장 혁신 추진…5년 내 생면시장 2배 성장 목표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풀무원식품 ' HMR생면공장'. [사진=풀무원]

이효율 풀무원 총괄 대표이사[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생면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새로운 생면공장을 준공했다.

HMR 생면 제품들의 ‘품질혁신’, ‘메뉴혁신’, ‘포장혁신’을 추진해 현재 연간 24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내 생면시장을 향후 5년 안에 5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식품은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최첨단 HMR생면공장’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공장에는 600억원이 투입됐다. 연면적 2만237㎡(약 6051평)에 지상 3층 규모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풀무원의 여름 전략제품인 HMR냉면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겨울 전략제품인 HMR우동 라인은 가을부터 가동한다.

풀무원은 품질혁신을 위해 국내에는 없는 수분 컨트롤, 초고압 설비 등 생면 제조설비를 도입했다.

생면 제조의 최우선 기초인 ‘반죽’부터 다시 설계했다. 수타 장인들의 노하우를 적용해 열과 압력을 받은 반죽의 표면적을 최대한 넓혀 반죽의 구조를 균일하고 치밀하게 만든다. 여기에 기존 100마력에서 150마력으로 업그레이드한 ‘초고압 제면공법’으로 면 전문점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쫄깃한 면발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풀무원은 그동안 기술적 한계로 대량생산이 어려웠던 다양한 글로벌 면 요리를 HMR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포장혁신을 통해 더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대부분의 생면 제품은 조리방식이 다소 복잡하다. 짜장면의 경우 면을 먼저 끓는 물에 익히고, 소스를 데운 후 면과 소스를 다시 합쳐야 완성된다. 풀무원은 이 과정을 최소화해 ‘원터치 생면 HMR’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생면의 유통기한을 기존 45일에서 180일로 대폭 늘릴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윤명랑 풀무원식품 냉장FRM의 DM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면요리 HMR을 개발하고 정체한 국내 생면시장에 다시 한번 풀무원이 재도약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