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협회 "공정경쟁 뒤흔드는 알뜰주유소 개선 필요"

2021-05-24 14:55

한국주유소협회는 24일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 앞에서 '주유소업계 생존권 보장과 불공정한 시장개입 중단 촉구 항의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항의집회에는 한국주유소협회 회장단 및 16개 광역시·도 주유소 사업자들이 참석했다. 주유소협회는 성명서 발표를 통해 석유공사가 정유사와 최저가 입찰을 통해 시장 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차별정책으로, 일반 주유소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석유공사가 정유사와 공급물량 입찰시 국내 가격 기준이 아닌 국제제품가격 기준으로 설정해 공급가격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역차별과 불공정 경쟁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제품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가동률을 줄이고 주유소에 대한 공급가격을 높였다. 반면 석유공사는 국제제품가격 기준으로 일반 주유소들 보다 리터당 100원 가량 낮은 가격으로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뜰주유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있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석유공사 수익도 늘었다는 주장이다. 주유소협회는 석유공사가 관련 수익을 모두 알뜰주유소에 인센티브로 지급, 알뜰주유소들이 코로나19 특별보너스까지 지급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주유소협회장은 "석유공사의 불공정한 차별정책으로 인해 알뜰주유소를 제외한 대다수 주유소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자를 내거나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유소업계가 요구하는 것은 공정하게 경쟁해서 열심히 사업하는 분들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주유소시장에서의 불평등·불공정을 해소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유소협회는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도 '주유소업계 생존권 보장과 불공정한 알뜰정책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알뜰주유소 공급사들 본사 앞에서도 알뜰주유소 입찰 참여를 규탄하는 1인 시위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한국주유소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