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하는 서쪽잠룡]청양 경쟁률이 끌고 대기업이 밀고...'3대 호재'로 달아오른 인천
2021-05-24 05:30
"수도권 다 올라도 여기만 안올라"...'까치밥'의 눈물서 탈피
인천,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기업, 교통개선, 분양 흥행 3박자 갖췄다
인천,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기업, 교통개선, 분양 흥행 3박자 갖췄다
"인천은 까치밥이래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남겨둬야 한다는 거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이 다 올라도 인천은 절대 오르지 않는다는 웃픈(?) 현실을 빗댄 인천 주민들의 오랜 설움입니다. 까치밥 평가를 받던 인천이 꿈틀대고 있습니다."(인천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수도권 서부지역 주택시장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인천은 도시개발사업과 교통시설의 대대적인 개선이 진행되면서 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신규 수요자들의 주목과 기존 주택시장 유입 모두 활발해지면서 부동산은 '쌍끌이' 인기 행진을 보이고 있다. 도시 개발이 완료돼 기업들이 들어오고 인재 유치가 활발해지면 앞서 자족도시로 성공한 판교와 마곡의 사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아파트값은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1월 상승폭이 1.09%, 2월 1.77%, 3월 2.07%, 4월 2.27% 등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인천지역 상승폭은 0.47%(전주 0.53%)로 다소 줄었지만 부평구(0.52%)와 미추홀구(0.51%), 연수구(0.49%) 등 실수요자 유입이 활발한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실제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1차 전용 107㎡는 지난 3월 10억4800만원(38층)에 거래되며 첫 '10억 클럽'에 진입했다. 송도더샵퍼스트파크 96㎡도 지난 1월 12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 최고 거래액(11억원)을 뛰어 넘었다.
인천 주택시장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신도시 개발과 교통 개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라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검단 신도시 개발을 비롯해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과 계양신도시 사업도 진행중이다.
특히 교통시설도 대대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과 2호선 검단선 연장,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지하철 7호선 산곡역(부평구)∼석남역(서구) 구간도 개통이 예정됐다. 여기에 인천 지하철 2호선 일산 연장, 공항철도 급행화 등이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인천 분양시장도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서 선보인 '부평캐슬&더샵퍼스트'는 평균 20.83 대 1, 미추홀구 주안동 'e편한세상 주안 에듀서밋'은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17.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시티오씨엘)인 '시티오씨엘 3단지'의 1순위 청약도 567가구(특별공급 제외) 공급에 7136명이 몰려 평균 12.59 대의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천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접근성 개선과 합리적인 분양가격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오는 것 같다"며 "구도심 갈아타기 실수요자와 외지인 투자 수요가 아직 많아 분양시장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