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말다툼 끝에 친구 살해한 20대, 현행범으로 체포
2021-05-23 13:15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28분경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 11층 자택에서 친구 B씨의 가슴 등을 흉기로 3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11층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112 신고를 접수 받고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현장에 출동했다.
B씨는 오피스텔 1층 로비에서 피를 흘린 채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B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119 구급대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피해자의 왼쪽 가슴 윗부분에 자상이 있었다. 피해자의 옷뿐 아니라 로비 바닥에도 출혈이 많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B씨가 오피스텔 11층에 있는 A씨 자택에서 흉기에 찔린 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스스로 1층까지 도망쳐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후 도주 하지 않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말다툼한 이유는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