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임명된 성 김, 美 대북정책특별대표 지명자 누구?
2021-05-22 09:08
美대북정책전문가...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실무 총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재개의 신호탄 주목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재개의 신호탄 주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을 바이든 행정부의 첫 대북특별대표로 깜짝 임명했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자리는 북한과 직접 협상을 책임지는 자리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공석이었다.
북한이 미국과의 접촉을 거부하고 있어 대북특별대표 임명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북한과의 협상 창구를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대화의지를 강조하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재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한국계 미국인이자 직업 외교관인 김 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주인도네시아 대사로 임명됐고 현재도 직책을 유지중이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선 2011~2014년 주한미국대사로도 근무했다.
인도네시아에 머물던 김 대행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워싱턴DC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앞서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를 지냈고 2018년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때는 협상 대표단에 차출돼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재검토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물론 부시 전 행정부, 오바마 전 행정부를 거치며 미국의 대북정책을 실무차원에서 총괄해온 셈이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대화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데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재확인했다"며 "우리 양국은 북한과 외교적인 관여를 계속할 것에 대해 뜻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며 대화와 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미정상회담은 이날 총 171분간 진행됐다. 이날 두 정상은 야외테라스에서 단독회담(37분)을 마치고 실내로 이동해 소인수회담(57분), 확대회담(77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