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 21일 발표…재연장 전망

2021-05-18 14:22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연장될 듯

지난달 26일 고령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 손님들이 5인 미만만 함께 앉아 거리두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달 24일부터 3주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21일 발표한다.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현행 거리두기는 오는 23일 종료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잠정적으로 금요일(21일)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적용 사흘 전에 발표하는 이유를 두고 "며칠 여유를 두고 발표해야 예측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의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 중이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다. 수도권의 경우 카페·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 내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돼 있다.

정부는 앞서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조치를 연장하면서 그 기한을 2주에서 3주로 늘렸다. 이번에 발표될 조정안 역시 내달 13일까지 3주간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오는 7월부터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준비 중이라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등은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주간의 방역 조치 유지를 발표할 당시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30일 620.9명으로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치명률은 지난달 24일 1.53%에서 이달 15일 1.45%로 4주간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1차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는 6월 말까지 지역사회 유행 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손 반장은 "유행 양상은 전체적인 추세와 경향을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며 "이번 주 상황을 보면서 유행에 대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달라진 거리두기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남에서 모든 시·군이 거리 두기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은 아직 시범사업을 통한 영향이 별로 나타나지 않았고 광양, 여수, 순천, 고흥 등에서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해 이들 지역은 단계를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이들 지역 확진자가 다른 지역에서 전파를 일으켜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전남도의 기본적인 판단"이라며 "시범사업을 유지하되 동부권은 방역을 강화해 타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계속 챙기고 있다고 보고했다. 저희가 볼 때도 동북 4개 지역 외에는 환자 수 증가 양상이 관찰되지 않아 시범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