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물가 상승기에 금 투자 괜찮을까요?

2021-05-19 00:05

Q. 물가상승기에는 금에 투자하는 게 좋다는 게 왜 그런가요?

A. 물가가 오르면 돈 가치가 떨어집니다. 대신 물건이나 다른 자산 가치는 올라가죠. 금은 물가가 상승할 때 같이 오르면서 물가상승에 따른 현금성 자산의 손해를 헤지(hedge)하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물가가 꿈틀대면 금 가격도 같이 오르는 경우가 많이 있죠. 

금이 ‘불안을 치유하는 약’으로 비유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 세계 어디서나 화폐 대접을 받으며 통용될 수 있다는 점은 물가상승기 금의 매력을 더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금이 계속 생산되기는 하지만, 매장량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금은 매력적입니다. 때문에 돈이 많이 풀리는 반면, 금은 갑자기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금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뛰게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Q. 얼마 전 물가지표가 뛰었을 때는 금값이 안 오르다가 최근에 다시 오르고 있는데 왜 그러죠? 

금 가격은 물가 상승기에 대체 자산 취급을 받으면서 상승을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기도 했지요. 뿐만 아니라 물가가 갑자기 뛴 충격으로 자산시장 전체가 충격을 받으면서 금값 역시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충격도 잠시 최근 금값은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습니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13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소매 판매가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이죠. 물가 급등 우려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금값을 밀어올렸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금은 경기가 안 좋을 때 투자자들이 피난하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기 때문이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 경제지표 말고도 금값이 영향을 받은 게 또 있나요? 

Q. 금값은 대부분의 경우 경제 상황을 반영하면서 움직입니다. 그러나 이 밖에도 인도나, 중국처럼 금 수요가 많은 국가의 소비 행태 역시 금값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들 신흥시장 경제가 급성장하자, 중산층의 귀금속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금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실수요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지요. 이게 비트코인과 금의 가장 큰 차이이기도 합니다. 금은 중국 새해 전후로 크게 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을 선물하거나 주고받는 수요가 늘어서지요.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이같은 금의 실수요도 많이 줄어 금 가격이 예전보다 탄력을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A. 금 투자 전망 앞으로는 어떤가요? 

Q. 금은 최근 비트코인이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다시 투자금이 모이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도 영향을 많이 줬구요. 그러나 금 가격 전망에 대해 모두가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팽창하면서 대체 자산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물가상승이 시작되고 있는 시기 금은 주목받는 투자 자산 중 하나입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니듯 금은 투자의 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전망이 밝다고 해서 모든 자산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을 높이는 길이 됩니다.